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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6분 화재로 21명 사망 '참사'…스프링클러조차 없어



단 6분 만에 진화된 요양병원 화재에 치매환자 등 노인 20명과 불을 끄려던 50대 간호조무사가 숨졌다. 불에 탄 면적이 33㎡에 불과했지만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참사를 키웠다.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효사랑) 요양병원 별관 2층 남쪽 끝방(306호)에서 불이 난 것은 28일 0시 27분이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다시 2분 만인 0시 33분에 불을 껐다.

하지만 무서운 것은 연기였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깊은 잠에 들어 불이 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환자들은 연기에 질식해 숨을 거뒀다.

306호는 다용도실로 매트리스, 침구류, 일부 의료기기가 보관돼 있었다. 매트리스 등에 붙은 불로 생긴 연기는 같은 층 10개 방으로 급속히 퍼졌다. 특히 이곳은 불이나 연기나 났을 경우 작동하는 스프링클러가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소방관들이 출동해 침대째 복도 끝까지 이동시킨 뒤 환자들을 안아서 1층을 통해 건물 밖으로 이송했지만, 상당수는 이미 연기를 많이 마셔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였다.

2층 환자 35명(1명은 외박으로 부재) 가운데 5명은 사실상 거동이 불가능한 '와상 환자'(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환자)였으며 25명은 치매 환자, 5명은 노인성 질환자로 대부분 자력 탈출이 어려웠다.

한편 전남 장성경찰서는 치매환자로 입원 중인 82세 김모 할아버지를 방화 용의자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CCTV 분석 결과, 김 할아버지가 불이 나기 1분 전인 0시 26분에 다용도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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