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절리나 졸리 주연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말레피센트'에 총 2억 달러(약 2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디즈니의 명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치명적인 저주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룬 '말레피센트'가 동화 속 세계를 실사로 구현하기까지의 제작 뒷이야기를 29일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말레피센트'는 디즈니의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그만큼 제작비 뿐만 아니라 제작 기간, 투입된 인원의 규모가 남달랐다.
오로라 공주의 세례식과 최후의 전투가 벌어지는 핵심 무대인 스테판 왕의 성을 제작하기 위해 총 14주간 20명의 아티스트와 250명의 엔지니어들이 투입됐다. 동화 속에 그려진 웅장하고 화려한 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이들의 핵심 과제였다.
영화 '늑대와 춤을'을 통해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딘 셈러 촬영 감독은 "'말레피센트'의 세트는 지금까지 봐왔던 세트장 중 가장 인상 깊었다"며 프로덕션 디자인에 대해 극찬했다.
이와 함께 배우들이 마치 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철저한 고증을 기울여 제작된 총 2000여 벌에 달하는 의상은 일일이 수작업을 거쳤다. '쉰들러 리스트' '피아니스트'로 두 차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의상 디자이너 안나 B. 쉐파드가 이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이끌었다.
졸리와 엘르 패닝 그리고 연출을 맡은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과 각본가 린다 울버턴이 전하는 '말레피센트'의 제작 영상도 공개됐다. 졸리는 "원작이 훌륭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좋아하는 원작 그대로를 전하려고 노력했다. 거기에 더해 이전에 본 적 없는 세계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말레피센트'는 29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