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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창간 12주년]2002년vs2014년 안방 평행이론…메트로와 함께한 12년 드라마 열전

(위부터) MBC '네 멋대로 해라', SBS '야인시대', KBS2 '겨울연가'



'네 멋대로 해라'·'야인시대'·'겨울연가'

'응답하라 1994'·'감격시대'·'상속자들'

12년 전과 올해 유사한 화제 드라마 눈길

2002년 메트로신문이 처음으로 독자들을 만났던 해 안방극장에는 좋은 드라마가 넘쳐났다. 한류 열풍을 몰고 왔던 KBS2 '겨울연가', 마니아를 형성하며 지금까지 회자되는 MBC '네 멋대로 해라', 대박 시청률의 SBS '야인시대' 등 다양한 드라마들이 있었다. 1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지 알아보자.

◆ 덕후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MBC



2002년 덕후(마니아라는 뜻으로 일본어 '오타쿠'의 한국식 표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드라마 한 편이 탄생했다. MBC '네 멋대로 해라'(이하 '네멋')는 마니아 사이에서 웰메이드 드라마로 칭송받았다.

'네멋'은 가난한 스턴트맨 고복수(양동근)가 학력부터 집안까지 전혀 다른 여자 전경(이나영)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줄거리만 본다면 흔해 빠진 신파처럼 보이지만 '네멋'은 극본·연출·음악·연기까지 4박자가 완벽히 맞아 떨어지며 특별한 드라마가 됐다.

덕후들은 단순히 드라마를 보는데서 그치지 않고 촬영장을 방문하거나 제2의 창작물을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한다. 덕후들이 사랑하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선 보는 것 이상의 즐길거리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네멋'은 완벽한 덕후용 드라마였다. 극중 복수와 경이 자주 만나는 버스 정류장은 팬들 사이에서 반드시 찾아야 할 명소가 됐다. 이곳은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몇 년 동안 팬들의 메모가 꾸준히 붙을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tvN '응답하라1994'/CJ E&M



그로부터 12년 뒤 또 하나의 덕후용 드라마가 나타났다. tvN '응답하라 1994'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2년 1세대 아이돌 '빠순이'의 이야기를 그린 '응답하라 1997'이 인기를 끈 뒤 지난해 말 후속작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도 제작됐다. 특히 '응사'의 인기는 해를 넘어 올해까지 이어졌고 정우·유연석·김성균 등 오랜 기간 무명시절을 보낸 배우들을 스타 반열에 올렸다.

하지만 '응사'가 '네멋'을 따라잡기엔 부족한 점이 몇 가지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1990년대 대중문화가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응사'는 어느새 여주인공 나정(고아라)의 남편이 누구인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극 전체의 개연성을 떨어뜨렸다. OST 역시 90년대 음악을 리메이크해 당시의 느낌을 살린 것은 장점이지만 창작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야인시대'/SBS



◆ 남자들의 '의리'는 계속 된다

2002년엔 월드컵 말고 또 다른 열풍이 있었다. 바로 김두한의 일대기를 그린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다. '야인시대'는 '귀가시대'로도 불리며 50%에 육박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철저하게 남성 시청층을 타겟으로 제작된 '야인시대'는 매력 있는 캐릭터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등으로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드라마로 군림했다. 특히 청년 김두한을 연기했던 안재모는 그 해 연기대상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감격시대' 김현중/KBS2



2014년 KBS2 '감격시대'는 '야인시대'에서 주변 인물이었던 시라소니를 주인공으로 했다. 총 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된 '감격시대'는 한류스타 김현중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김갑수·최일화·김성오 등 탄탄한 조연 배우들을 기용했지만 평균 시청률은 10%대에 그쳤다. 그 배경엔 경쟁작 SBS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다소 밋밋한 전개와 캐릭터의 매력이 부각되지 못한 점 등도 부진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야인시대'는 김두환의 '도장깨기'를 주요 스토리라인으로 잡아 시원한 액션신과 카타르시스를 담았다면 '감격시대'는 시라소니의 성장기를 주된 이야기로 그려 '야인시대'같은 작품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심심한 드라마가 됐다. 하지만 아이돌 출신으로 연기력 논란이 따라붙었던 김현중이 '감격시대'를 통해 제대로 된 연기를 선보이며 진정한 배우로 발돋움했단 점은 주목할 만하다.

'상속자들'/SBS



◆ 한류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

KBS2 '겨울연가'는 윤석호 PD의 계절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배용준·최지우·고 박용하 등을 한류 스타로 만들었다. '겨울연가'발 한류 열풍은 가요에 국한돼 있던 인기를 드라마·영화로 확장시키는데 성공했고 국내 배우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 해 '겨울연가'가 몰고 온 한류열풍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SBS '상속자들'은 이미 한류스타였던 이민호와 신예 김우빈을 내세워 큰 인기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특히 김우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신 한류 4대 천황' 중 한 사람으로서 이민호·김수현·이종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남자 스타를 앞세운 멜로물이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대부분의 한류 콘텐츠가 지닌 보완점이다. 한류열풍이 3세대, 4세대로 이어지기 위해선 멜로물을 넘어서 액션, 추적, 미스터리 등 좀 더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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