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여장을 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 '하이힐'에서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갖춘 강력계 형사지만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윤지욱을 연기했다.

2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하이힐' 언론 시사회에서 그는 "견뎌보자"는 마음이었다며 "'다른 사람들도 여장을 어색하게 보지 않겠지'라는 믿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장진 감독은 "여장을 하는 데 3~4시간 정도 걸렸다"며 "스태프들끼리 서로 웃지 말자고 다짐했다. 다행히 잘 견뎌줬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의 여장 연기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그는 "외모적인 부분 때문에 관객이 실소할까봐 걱정했었다"며 "그러나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이거 되겠다' 싶었다"고 배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영화 '하이힐'은 조폭 세계에서도 전설로 불리는 형사 윤지욱(차승원)이 내면에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욕망을 숨긴 채 갈등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차승원,오정세, 이솜, 고경표 등이 출연한다. 내달 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