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남홍길 박사, 이상엽 박사, 김성국 박사, 성악가 홍혜경, 김하종 신부
호암재단은 '제24회 호암상' 수상자에 남홍길 박사 등 5명을 선정, 30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4회 호암상 시상식'은 이홍구 전 총리,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연극인 유인촌, 소설가 이문열·신경숙, 연주자 정명화 등 각계 인사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에 남홍길 박사(대구경북과학 기술원 교수·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장) ▲공학상에 이상엽 박사(KAIST 특훈교수) ▲의학상에 김성국 박사(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예술상에 성악가 홍혜경(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사회봉사상에 김하종 신부(안나의 집 대표) 등 5명으로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분야별 국내 최고수준의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각 부문별 7명, 총 35명)의 면밀한 업적검토와 해외 저명 석학의 자문평가, 현장실사 등 4개월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후보자로 선정됐으며, 호암상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을 통해 수상자로 확정됐다.
권숙일 학술원 회장은 축사에서 "수상자들의 빛나는 업적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자산이며 우리시대의 사표가 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호암상 수상자들은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희망이고 미래"라고 말했다.
앞서 시상식을 전후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가 KAIST, DGIST, 용인외고, 저현고, 대전과학고, 부산영재고, 민족사관고 등 전국에서 총 10회 개최됐다.
호암재단은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캐럴 그레이더 박사를 초청해 서울지역 55개 고교에서 신청받은 학생들과 서울 과학고 학생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28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청소년 특별 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으로, 지금까지 총 122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18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