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법예고된 국가안전처 신설안을 놓고 전국 소방관이 소방조직 위상 축소라며 볼멘 소리를 내자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전성태 안전행정부 조직정책관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국가안전처 신설안은 소방 기능이나 위상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안행부는 29일 장관급 국가안전처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안전처는 장관 아래 정무직 차관 1인을 두고 소방본부와 해양경찰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전국의 소방관들은 이에 대해 현재 소방방재청의 수장에 차관급인 정무직 또는 소방공무원을 임명하게 돼 있는 반면 국가안전처의 소방본부장은 1급이기 때문에 사실상 소방조직이 '강등'되는 것이라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에는 소방관으로 자신을 밝힌 누리꾼이 '소방 해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청원 글을 게재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 현재 약 4만4000 명이 이 청원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