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4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격전지에서 막판 총력 대결을 벌였다.
여야 모두 자체 판세 분석에 따라 우세 지역에서는 승기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열세 지역에선 막판 뒤집기를 목표로 사력을 다한 추격전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11.5%정도에 달해 이번 선거에 쏠린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보고,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다지기에 주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접전지인 인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를 열어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에서 중앙선대위-최고위원 연석회의를 연 데 이어 김한길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 광역단체장은 수도권의 경기·인천과 부산·강원·충북·광주 등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경기와 영남권 등에서 8곳, 새정치연합은 서울, 인천과 호남권 등에서 7곳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 광주는 새정치연합과 무소속 후보가 경합 중이다.
'세월호 참사'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중도층의 표심 향배와 투표율, 부동층의 투표 성향과 투표율 등이 선거 결과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이후 수면 아래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던 여당 지지층 '숨은 표'의 실재 여부와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파동 등도 변수가 될 수 있어 여야 모두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이미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지고 있는 박근혜 정부는 집권 2년 차부터 정국 주도권을 상당 부분 내주면서 주요 국정 과제를 원만히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