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잊혀질 권리에 대한 네티즌의 열망은 생각보다 컸다.

구글이 유럽에서 '개인정보 삭제요청'을 받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만2000건의 신청이 쏟아졌다고 AFP통신 등 유럽 언론들이 1일(한국시간) 전했다.

구글 측은 접수된 신청을 개별 분석해 삭제 가능 조건에 맞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구글은 유럽연합(EU)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글 검색페이지에서 시효가 지났거나 부적절한 개인정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웹페이지를 지난달 29일 개설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EU 최고재판소인 유럽사법재판소(ECJ)가 구글에 '온라인에서 잊힐 권리'를 인정하고 개인정보 삭제요청 통로를 만들라고 판결한 데 따른 조치다.

판결에 따라 구글 사용자는 자신의 이름 등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뉴스나 판결문, 다른 문서 등에 대해 이를 더는 검색 결과에 나타나지 않게 하거나 링크(접근 경로)를 지워달라고 구글에 요구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