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오른쪽)과 성하경 전자부품연구원(KETI) 선임연구본부장(왼쪽)이 지난달 30일 판교 전자부품연구원 사물인터넷(IoT) 오픈랩에서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사물인터넷(IoT)분야 플랫폼 사업화 협력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과 KETI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 과제로 2011년 말부터 개방형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Mobius)' 연구개발을 함께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올 하반기를 목표로 연구개발 결과물을 상용화 하는 등 본격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IoT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IoT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은 2008년 국내 최초로 오픈 M2M 플랫폼을 상용화해 운영하고 있다.
'모비우스'는 오픈 M2M 플랫폼이 주로 M2M 단말의 접속 및 원격관리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다양한 IoT 디바이스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B2C 제품도 지원한다.
'모비우스'가 상용화되면 중소기업 및 창업벤처 등의 개발자 누구나 이 플랫폼을 통해 IoT 서비스 및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며, 개방형 마켓플레이스도 함께 제공돼 IoT 산업 생태계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ETI와 SK텔레콤은 '모비우스' 연구개발 과제를 중심으로 지난 2012년부터 국제 표준화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2012년 9월 제1차 'oneM2M'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사물인터넷 플랫폼 구조' 표준문서 기고 및 채택, 지난해 6월 'oneM2M' 아키텍쳐 워킹그룹에서 '모비우스' 플랫폼 기반 기고서 채택 등 국제 표준화 영역에서 성과를 올렸다.
이런 국제 표준화 노력으로 올해 8월에는 '모비우스'의 내용이 반영된 oneM2M Release 1.0 핵심 아키텍쳐 및 프로토콜 규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모비우스'의 상용화는 지난달 미래부가 발표한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의 핵심 과제인 '유망 IoT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확산'의 추진 전략과 방향이 일치하는 것으로, 정부의 관련 정책 추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근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플랫폼의 핵심기능은 다양한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며, 향후 '모비우스'가 국내 IoT 산업의 발전과 해외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물인터넷포럼의 의장으로서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IoT 산업의 국제 표준화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