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전 부인인 박유아(53)씨가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1일 고승덕 후보가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친딸 고희경(영문명 캔디 고)씨의 페이스북 글 논란에 대해 해명한 데 이어 이번엔 고 후보의 전처인 박유아씨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네티즌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박유아씨는 지난 1998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여성동아와 인터뷰를 갖고 전 남편 고승덕의 정치 입문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씨는 당시 "한국 남자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국회의원 하는 것 같아 누가 좀 잘 나간다 싶으면 '출마해도 되겠다 그러지 않느냐'고 국회의원 출마가 성공의 좌표인양 말한다"며 "하지만 전 처음부터 절대 안 된다고 말렸다"고 말했다.
박씨는 고 변호사와의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해 뉴욕으로 왔다고 설명하며 "서울에선 박유아로 살면 안 되지만 여기서는 그냥 박유아로 살면 되니까 편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 부인 박씨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미술가로 활동하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처와의 불화를 언급하면서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불화가 이어지던 중 1998년 (전처가) 갑자기 아이들을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며 양육권을 달라고 한 뒤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며 "이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나 또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슬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지난 1984년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차녀 박유아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두 사람은 2002년 합의 이혼했으며 고 후보는 2004년 재혼했다.
한편 고승덕 후보의 딸 고희경씨는 지난단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거세게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