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폭로꾼' 에드워드 스노든(30)이 1일(현지시간) 브라질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 망명을 공식 신청했다.

이날 스노든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브라질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미국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SA)의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뒤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데 오는 8월 기간이 만료된다. 미국이 스노든의 여권을 무효화해 그의 여행 선택지는 제한돼 있다.

스노든은 "망명은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여져야 한다"면서 "망명처를 제공하는 국가에 대가로 기밀 서류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영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한 미국의 정보 수집 활동과 관련, 공개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브라질 외무부는 스노든으로부터 공식 망명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스노든이 귀국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귀국할 경우 민감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