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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금융권, 월드컵 특수 잡기 나섰다

은행, 금리·환전 우대…보험·카드사 할인 경품행사 '봇물'





금융권이 이달 13일 개막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 대표팀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전 수수료 우대,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홈페이지 내에 '렛츠고 브라질 오 필승 코리아'라는 미니 사이트 운영에 들어갔다. 퀴즈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는 브라질의 역사, 문화, 여행지 등의 정보는 물론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수 정보, 역대 전적 등을 담고 있다.

외환은행은 4월 1일부터 월드컵과 연계한 '외환 오! 필승코리아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3000만원을 1년간 맡길 수 있다. 기준 금리(지난달 23일 기준 연 2.7%)에 16강 진출시 0.1% 포인트, 8강 진출시 0.2% 포인트, 4강 진출시 0.3%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현재 1만7000여명이 2710억원을 가입해 1000억원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은 '올라! 브라질, 환전 카니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14일까지 환전, 해외 송금, 외화예금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만원 여행상품권, 브라질월드컵 기념주화, 치킨 교환권 등의 경품을 준다. 또 이 기간 농협에서 미국 달러를 환전한 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50% 인하해 주고 한국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7월 1일부터 환율 우대 폭을 80%로 높여주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이달초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득점과 승리 여부에 따라 1등 당첨자에게 최대 1500만 포인트를 적립해 줄 계획이다. 월드컵 기간 야간에 외식 업종을 이용한 회원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이용 금액의 100%를 캐시백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오는 9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야식 배달 결제시 할인, 편의점 이용시 캐시백 제공 등의 혜택과 함께 홈페이지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16강 진출시 캐시백 두배 제공, 득점 맞추기 경품 제공 등의 이벤트을 진행한다.

보험업계도 월드컵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자사 계약 고객을 상대로 인터넷 창구 이용시 나타나는 축구공을 클릭해 그 숫자에 따라 추첨을 통해 캡슐커피머신, 외식상품권, 아이스크림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 메리츠화재는 홈페이지를 통한 응모로 TV, 월드컵 공인구, 국가대표 유니폼, 치킨·콜라 기프티콘 등을 지급하는 '고객과 함께 즐기는 2014 승리기원 이벤트'를 이달 한 달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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