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3사가 6·4 지방선거 방송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일반적으로 방송3사에 있어서 선거방송은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 못지 않은 중요한 프로젝트로 꼽혀왔다.
해당 방송사들은 각종 기술력과 인적 아이디어를 총동원 하고, 6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거방송을 내놓지만 결과는 선거 당일, 단 하루의 승부를 통해 성패를 결정 짓는다.
방송사 간 자존심 싸움이 될 수 있는 선거방송을 위해 MBC, SBS는 각종 SNS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고, 기자간담회까지 열며 대대적인 선거방송 홍보에 나섰다.
MBC는 자존심 회복에 사활을 걸었다. 이는 2012년 선거 당시 파업 여파로 원활한 선거방송을 내보내지 못한 것을 만회하겠다는 것으로 MBC는 지난 1월 선거기획단을 꾸리고, 200여명 규모의 직원을 투입해 선거 방송을 준비해왔다.
MBC가 올해 내세운 선거 방송 콘셉트는 '재미와 정보, 마술 같은 데이터쇼'다. 이에 대해 선거방송기획단 측은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갖춘 최첨단의 분석을 해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정확하고 빠른 예측 결과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부터 양대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KBS 측은 원활한 선거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KBS 역시 지난 2월부터 선거방송을 준비해 왔으나 KBS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80%에 달하는 3700여명이 파업에 참여, 선거방송에 최소한의 인력만 투입할 것을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7명 규모의 선거방송기획단만으로 개표방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선거방송을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SBS는 '서경석의 민심 톡톡' 코너를 마련해 민심을 LTE급으로 공개한다. 현재 SBS는 이번 지방선거방송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컴퓨터그래픽을 준비해 '국민과 소통하는 선거방송'을 선보인다. 특히 이를 위해 현재 '공명선거 홍보대사'인 방송인 서경석 MC로 투입시킨 코너 '서경석의 민심 톡톡'은 선거 당일 서울과 수도권 일대 투표소를 돌며 유권자분들을 직접 만나 민심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를 위해 서경석은 유권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SBS 캐릭터인 고미를 랩핑한 봉고차를 타고서 이동하게 되며, 본인 특유의 입담과 재치를 살려 민심을 허심탄회하고도 가감없이 LTE로 생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