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현장 수중수색이 풍랑특보로 중단된 뒤 3일 만에 재개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4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88바지와 언딘바지가 이날 오전 5시30분께 서거차도와 섬등포항을 차례로 출발했다"며 "88바지는 사고 현장에 도착했으며, 닻 고정 작업을 마친 후 4층 선미 창문 절단 등 수중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민관군 합동 구조팀 123명을 대기시켜 3층 선수객실과 식당 주방, 4층 선수 객실 및 선미 다인실, 5층 중앙부를 수색한다는 계획이다.

4층 선미 다인실은 창문과 창문 사이를 잇는 창틀 2곳 90cm 가량을 유압 그라인더로 절단하고 절단한 외판은 인양할 방침이다. 또 선수·중앙 부분의 외판은 절단하지 않고 이불, 매트리스 등 불필요한 장애물을 선체 밖으로 치운 뒤 카메라, 소나 등을 활용해 객실별로 수색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