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무인항공기 드론 제품을 시연해 보고 잇다./아이파크백화점 제공
북한 정찰기 사건과 구글·아마존의 무인기 시장 진출 등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무인항공기가 취미용으로도 각광 받으며 대형 마켓에서도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미용으로 선보이는 무인항공기 '드론(Drone)'은 어린이도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안전하며 기술 발달로 가격도 저렴해져 국내의 '키덜트 문화'와 접목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파크백화점 키덜트 전문매장인 '토이앤하비'에 입점한 무인항공기 브랜드 '헬셀'은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매출이 28.7% 상승했다.
이 매장은 야외 활동이 본격화한 3월과 4월 매출은 각각 48.6%와 29.4% 급등세를 보였으며, 세월호 사고 여파로 야외 키덜트 상품의 판매가 저조했던 5월은 4.3%로 주춤했다.
아이파크백화점 서일엽 마케팅 팀장은 "전문가들의 촬영장비로 드론이 택배와 피자 배달 등 외신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보급형 제품이 속속 출시되며 취미용 판매가 늘고 있다"며 "캠핑 애호가와 자녀와 함께 여가를 즐기는 키덜트족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고 인기 상품은 프랑스 패롯사 제품인 'AR 드론'으로 이 매장에서만 한 달동안 30대 이상 팔려 나갔다. 스마트폰으로 조종 할 수 있으며, 초보적인 수준에 속하지만 지상에서 최대 50m까지 날아오르고 기본 장착된 카메라로 항공 촬영도 가능하다. 네 개의 프로펠러 주변이 부드러운 보호막으로 덮여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적으며, 2~3일 연습하면 누구나 조종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 백화점에는 지난달 5종이 넘는 드론 신제품이 선보였다. 오락용으로 출시된 '드론 파이터'는 공중에 뜬 상태에서 전자센서를 통해 공격을 주고 받으며 '공중전'을 벌일 수 있다. 또, 소형 카메라를 달고 날아오를 수 있는 100~150만원대 중급자용 드론과 실제 헬기콥터의 모습을 본뜬 70만원대 '스케일 드론'도 최근 매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파크백화점 서일엽 팀장은 "R/C카와 더불어 밖에서 즐기는 작동형 키덜트가 붐을 이루며 드론 역시 가족 레져 상품으로 큰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