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발생한 사립대학의 총기난사 사고를 최소화한 것은 한 학생의 호신용 후추 스프레이 덕분이었다고 미 CNN 방송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애틀퍼시픽대학 공대생인 존 메이스(22)는 전날 자원봉사로 교내 순찰을 돌던 중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하던 에런 이바라(26)를 후추 스프레이로 제압했다.

메이스는 무장한 이바라가 재장전을 하는 사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이 때 다른 학생들이 그를 도우며 이바라의 총을 빼앗았다. 메이스가 이바라를 막아서지 않았다면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외신들은 그의 용기있는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메이스의 친구는 "나 역시 이번 사고로 크게 다칠 수 있었다"면서 "당시 많은 학생이 건물 안에 있었는데 메이스가 범인을 로비에서 막았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한국계 미국인 학생인 폴 리(19)가 숨지고 메이스를 비롯한 3명이 다쳤다. 메이스는 사고 직후 병원에서 가벼운 부상을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