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으로 가정에서 직접 담금주를 만들어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과실주병을 비롯해 설탕 등 담금주 관련 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담금 문화는 과거처럼 소주를 첨가하지 않고 과실과 설탕만 배합해 담근 원액 형태의 '청'이 인기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과실주병도 담금주 용도의 '대용량' 용기보다 청(원액)을 담그거나 보관하는 용도의 '소용량' 용기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과실주병 매출은 '소용량' 용기 매출은 점차 증가해 올해 들어 '대용량'용기 매출을 넘었다.
과실주나 청을 담글 때 꼭 필요한 재료인 설탕도 진화하고 있다.
단맛을 살리면서도 일반 설탕보다 체내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인 '자일로스 설탕'을 찾는 수요가 지속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자일로스 설탕 매출은 최근 3년 새 5배 이상 신장했다.
또 매실·살구 등 담금주 시즌을 맞아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최근 2주간 '일반 설탕' 매출이 35.8% 늘어난 반면 '자일로스 설탕'은 81.8%로 두 배 이상 크게 신장했다.
이런 가운데 과실주병의 발전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말, 글라스락과 공동 기획해 용기를 기울지 않고 꼭지를 눌러 간편히 따라 마실 수 있는 '디스펜서 과실주 병'을 출시해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담금 용도의 과실주 병이 8~12ℓ 정도의 대용량이라 무겁고 용기 입구가 커, 과실주를 기울여 따를 때 불편한 점을 개선했다.
이렇게 한층 진화된 상품을 선보인 결과, 해당 상품은 출시 2주 만에 과실주 병 중 매출 1위에 자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실주병은 보통 매실·살구 등 담금주용 과실이 출하되는 6월에 수요가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미자 등 차를 우리는 용도로도 사용되며 지난해의 경우 2011년에 비해 1.5배 판매가 늘어난 등 올해 매년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가정에서 직접 담금 문화를 즐기는 자기 만족형 웰빙 소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도 한층 진화된 형태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