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먼저 탈출하지 않고 학생들을 구하러 4층으로 간 것으로 알려진 단원고 여교사의 시신이 실종 54일 만에 발견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일 오전 10시 35분께 세월호 3층 중앙 식당에서 단원고 일본어 담당 교사 유니나(28·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 교사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식당 의자 밑에서 발견됐다.
대책본부와 유 교사의 가족은 발견 당시 갈색 파마머리, 니트와 면바지 차림, 왼손가락에 착용한 반지 등을 토대로 유 교사가 맞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신분증 등 소지품이 없고 시신에서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했다.
단원고 2학년 1반 담임이었던 유 교사와 동료 여교사들은 상대적으로 탈출이 쉬운 5층 객실에 있었지만 제자들을 구하려고 4층으로 내려갔다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현재 총 사망자 수는 291명, 남은 실종자는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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