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베이스 캠프가 주목 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 팀은 오는 일요일 첫 경기를 앞두고 브라질 동남부 도시인 히베이랑 프레투(Ribeirao Preto)에서 훈련 중이다. 숨이 턱 막히는 더위와 습한 공기가 느껴지는 이 도시엔 총 60만명이 살고 있으며 브라질 도시 중에선 작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팀이 도착한 지난 월요일 밤부터 훈련을 시작한 화요일까지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브라질 방송국에서 축구 생중계를 준비 중인 프랑스 언론인 스테판 로젠바움(Stephan Rozenbaum)은 "이곳 사람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최고의 행운이다. 길거리를 지날때면 프랑스 국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식당에 들어가면 종업원들이 간단한 프랑스어로 인사를 건네온다. 브라질은 외국어를 배우는 문화가 따로 없지만 다른 국가에 대한 관심 만큼은 뜨겁다"고 밝혔다.
◆ 바로 옆에서 선수들 볼 수 있어
현재 이 도시에 사는 프랑스인은 15명 정도에 그친다. 이중엔 1년 전 교환학생으로 온 프랑스 대학생들이 가장 많다. 마르세유에서 온 23살 대학생 로랑(Laurent)은 "프랑스 선수들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행운이다"고 밝혔다. 26세 유세프(Youcef) 역시 "이번 월드컵은 작은 도시에선 생각해볼 수 없는 큰 오락거리가 될 것 같다. 시험기간이지만 프랑스 대표팀 바로 옆에서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로랑은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즐기는 건 모두의 꿈일 것이다. 우린 거기에 프랑스 축구팀과 매일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운이 좋은 셈이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건 프랑스 축구팀이니 공부보다 응원에 열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함자 히지르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