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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벼랑 끝' KB금융, 필사즉생의 각오 다져야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1597년 9월 명량대첩에 나선 이순신 장군이 군사들에게 던진 결사적 각오의 한 마디다.

최근 KB금융을 보면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이 필사즉생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말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KB는 국민주택 채권 위조와 카드사의 고객 정보유출 사고,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홍 등 잇따라 발생한 사건사고로 설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9일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은행장과 지주 회장 모두 중징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당장 리더십의 부재도 발생할 판이다.

특히 이날 금감원이 제재 수위를 통보한 금융사 임직원 20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0명 가량이 KB금융 임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경영전반에 걸친 업무 차질과 신뢰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제재수위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있겠지만 이미 LIG손해보험 인수 등 M&A 불발에 대한 우려와 경영 위기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리딩뱅크였던 KB금융이 '사고뭉치'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썩은 부위를 들어내고 그간 KB가 내세웠던 '신뢰'와 '쇄신'이 진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경쟁력은 고객 신뢰 위에 꽃 핀다. 위기의 KB는 필사즉생,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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