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사는 직장인 한경원(36)씨는 요즘 야간 라이딩에 푹 빠졌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주말 낮 시간밖에는 자전거를 탈 시간이 없었는데 그나마도 더위 때문에 10분 이상 타기가 힘들었던 이유가 크다. 더위를 피해 저녁에 자전거를 끌고 나와보니 시원한 바람덕에 자전거 타기가 딱 좋았던 것. 그날 이후로 일주일에 두세번은 퇴근 후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최근 야간에 라이딩을 즐기는 일명 '나이딩(night+Riding)족'이 늘고 있다.
야간 라이딩의 장점은 비교적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점과 밤길을 비추는 조명·풀벌레 소리에 운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야간 라이딩 '어디가 좋을까?'
여름철에는 강이나 녹지 주변을 중심으로 나이딩족들이 몰린다.
대표적인 자전거도로는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한강자전거도로다. 한강 본류부터 지류까지 총 길이 240㎞로 한강 둔치를 따라 조성돼 있기 때문에 경관이 좋고 대부분의 코스가 평지라서 무리하지 않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 매니아들은 그 중 단연 '반포코스'를 손꼽는다. 이 코스는 약 5.5㎞의 거리로 여의도에서 명수대와 동작대교를 거쳐 반포대교까지 이어진다.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가 연출하는 야경은 일품이다.
이와 함께 상암~여의도코스는 월드컵경기장역을 출발해 망원한강공원, 마포대교를 지나 여의도까지 약 10㎞에 이르는 거리로 시내부터 한강, 교량까지 다양한 구간을 달릴 수 있어 지루함이 없다.
양재천 주변도 대표적인 자전거 코스 중 하나다.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습지와 양재 시민의숲을 지나는 구간으로 도로를 따라서 조성된 녹지공원이 높은 빌딩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라이더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약 5.5㎞의 거리로 20~23분정도(시속 15㎞ 기준)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스마트 폰 지도 앱, 코스 선택시 유용
포털 네이버와 다음에서 출시한 지도 앱은 자전거 전용 도로를 안내해주기 때문에 라이딩 코스를 선택할 때 유용하다.
'네이버 지도' 앱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로 안내해주는 기능이 있다. 과속 방지턱부터 경사로까지 자전거 주행 시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음 지도' 앱은 4대강 자전거길을 비롯한 전국 자전거도로가 지도에 표시된다. 자전거 전용도로, 보행자 겸용 도로, 자동차 겸용 도로 등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색으로 구분돼 있어 코스 선정 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