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동시에 롯데마트도 반값 수준의 분유를 출시키로 분유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됐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파스퇴르와 손잡고 프리미엄급 산양분유를 기존 브랜드 상품 대비 반값 수준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시중 상품이 원산지에서 산양분유를 제조 후 완제품으로 들여오는 것과 달리 유럽산(네덜란드·오스트리아) 최고급 산양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 생산해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
또 국내 산양분유 중 두뇌 발달과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DHA와 아라키돈산이 최대로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분유 시장은 유명 브랜드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을 정도로 독과점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특히 최고가 분유인 산양분유 시장은 브랜드 하나가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해 거의 독주 체제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1~6월 현재까지 산양분유 매출 구성비를 살펴봐도 '일동 후디스'의 매출이 전체 중 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마트의 가격대별 분유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5만원대의 '산양 분유'가 10%, 3~4만원대의 '고가 분유'가 21%, 2~3만원대의 '일반 분유'가 65.8%, 2만원 미만의 '저가 분유'가 3.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매출 구성비가 가장 큰 '일반 분유'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품질은 프리미엄 급, 가격은 일반 분유 수준으로 낮춘 상품을 선보인다.
'귀한 산양분유(750g·1캔)'은 1·2·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각 3만원으로 비슷한 품질의 프리미엄 산양분유 상품과 비교해도 최대 40% 저렴하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작년 8월부터 분유 전문 제조업체인 '파스퇴르'와 사전 기획을 통해 상품 개발에 돌입했다고 한다.
한편 산양분유는 비싼 가격에도 영양 구성이 모유에 가장 가까워 연간 매출이 국내 분유 시장의 15% 가량인 600억원에 달하며 엄마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최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프리미엄급 산양분유를 출시하게 됐다"며, "일부 브랜드의 독과점으로 가격 거품이 형성된 분유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프미리엄 분유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