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를 위해 억대 강연할 수 밖에 없었다"는 힐러리 클린턴(66) 전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순자산 합계가 1억150만 달러(약 1032억원)으로 전직 미국 대통령 가족 중 가장 많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 내용 등을 토대로 정치인, 기업가, 운동선수, 배우와 같은 유명인들의 재산을 추적해 알려주는 웹사이트인 셀러브러티넷워스닷컴은 클린턴 전 대통령 자산이 8000만 달러, 클린턴 전 장관 자산이 2150만 달러에 달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직 대통령 중 2위인 조지 W 부시 가족의 순자산(3500만 달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셀러브러티넷워스닷컴에 따르면 2001년 대통령 퇴임 당시 클린턴 부부의 빚은 500만 달러다.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곧바로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의 선인세로만 무려 1500만 달러를 받아내 일거에 빚을 해결했다.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12년간 544차례 유료 강연에서 1억9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강연 한 번에 평균 19만5000달러를 챙긴 셈이다.
클린턴 전 장관도 2003년 자신의 첫 번째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를 쓸 때 선인세로 900만 달러를 챙겼다. 지난 10일 발간된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을 쓰면서 받은 선인세도 1400만 달러에 달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1년 이후 강연료로 500만 달러의 수입을 얻었다.
클린턴 부부의 수입은 이것만이 아니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연금으로 260만 달러, 클린턴 전 장관은 장관과 상원의원 연봉으로 200만 달러를 벌었다.
딸 첼시까지 포함한 클린턴 일가의 '빌, 힐러리 앤드 첼시 재단'의 자산은 무려 2억5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재단 활동을 위해 이들 가족이 쓴 여행경비가 5000만 달러로 일반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