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러시아 격파를 위해 '필승 전술'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두 시간 동안 비공개 전지훈련을 치렀다. 전날 취재진에 15분만 공개한 대표팀은 이날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아예 비공개로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이번 훈련에서 새로운 전술을 추구하기보다는 기존에 연습해 온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은 앞서 마이애미 전지훈련 때부터 안톤 두 샤트니에 전력분석 코치의 조언에 따라 러시아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한 수비 훈련과 좌우 측면을 통한 공격 루트 완성,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상황에서 공격 침투를 막는 방법 등에 공을 들였다.
역대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해외파(17명) 선수로 구성된 홍명보호는 4-2-3-1 전술로 나선다. 박주영(아스널)이 공격의 선봉을 맡고, 빠르고 발재간이 뛰어난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날개를 책임질 전망이다.
구자철(마인츠)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중원을 맡는다.
포백은 왼쪽부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조합이 유력하다. 골키퍼는 경험이 풍부한 정성룡(수원)이 맡을 전망이다.
러시아 대표팀은 4-3-3 전술로 한국과 상대한다. 원톱 스트라이커는 23살의 신예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우 날개는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와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맡을 전망이다.
공격보다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최근 A 매치 14경기 평균 실점이 0.64골이다. 그러나 약점이 없지 않다. 14경기에서 내준 9골 가운데 4골을 후반 45분 이후에 허용해 막판에 약하다. 30대 초·중반 나이인 중앙 수비수의 체력 저하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대표팀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한다면 러시아 수비진의 체력을 더 일찍 떨어뜨릴 수도 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나선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 성패를 가늠할 이날 경기를 위해 15일 오후 쿠이아바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