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Global Metro

"바퀴벌레는 내 보물" 中여성 10만 마리 사육



'바퀴벌레 사랑'을 외치며 10만 마리를 기르는 중국 여성이 있다. 광둥성 장먼(江門)시에 사는 위안메이샤(37)가 그 주인공이다.

위안메이샤의 집 거실 탁자 위에는 포도당 팩이 놓여 있다. 바퀴벌레 유충의 영양제다. 거실 뒤쪽에는 방충망으로 만든 문이 있다. 바퀴벌레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지퍼로 여닫게 돼있다.

'바퀴벌레 기지' 양쪽에는 3층 선반이 있고, 그 위에는 사과와 쌀겨 등이 놓여있다. 사람이 들어가면 바퀴벌레는 사방으로 흩어지며 선반 사이사이에 숨는다. 유충과 성충은 각각 계란 상자와 나무선반에서 살고 있다. 위안메이샤는 날씨가 더우면 벽에 물을 뿌리고 추우면 보일러를 틀어준다.

위안메이샤는 자신이 기르는 바퀴벌레의 종류가 '미국바퀴'라고 밝혔다. 미국바퀴는 단 것을 좋아하며 생식을 할 경우 항암효과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약국 직원인 위안메이샤는 지난해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바퀴벌레를 기르기 시작했다. 출연자는 바퀴벌레를 사육하는 안후이성 사람으로 미국바퀴는 그냥 먹을 수도 있고, 약에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안메이샤는 수만 위안을 투자해 일주일간 미국바퀴 사육법을 배우고, 1만 위안(약 160만 원)을 들여 바퀴벌레 인공종묘 20kg을 사왔다. 그는 "지금은 10만 마리 정도가 된다. 다 내 자식이고 보물"이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위안메이샤는 바퀴벌레가 자라면 스테인레스 통에 넣고 생수에 담가둔다. 그런 다음 말려서 비닐봉투에 담고 안후이성의 한 제약공장에 판다. 말린 바퀴벌레는 1kg에 600~800위안(약 10만~13만 원)에 팔 수 있고 두 달에 한 번 10~20kg을 생산한다.

왜 닭이나 오리 같은 동물을 안 키우고 바퀴벌레를 키우냐고 묻자 위안메이샤는 "다른 동물은 병이 쉽게 나지만 바퀴벌레는 생명력이 강해 병이 날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매일 배설물을 치우고, 알을 모으고, 먹이를 주는 일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우이(五邑)중의원의 한 의사는 "미국바퀴는 중약(中藥)의 재료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민간요법에는 사용해왔고 약효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리=조선미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