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셰프가 운영하는 '오 마이셰프 인 마이키친'
30~40대 주부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중소·중견 주방용품 업체들이 '입소문의 근원'이 되는 온라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소비자들에게 직·간접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비용 대비 인지도 극대화를 노리기 좋은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링크드인의 조사에 따르면 1000여 개의 북미 지역 중소기업 중 81%가 SNS를 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56%는 2012년보다 2013년의 SNS 마케팅 지출을 늘린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조사한 'SNS 이용 추이 분석'에 따르면 2013년 SNS 이용률에서 30대는 46.9%, 40대는 28.8%로 지난해보다 각각 11% 가량 증가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리빙·인테리어 커뮤니티인 '레몬테라스'의 경우 주부 회원 수 250만을 자랑하며 전체 카페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블로그나 커뮤니티 외 SNS에서도 중장년층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주부들의 온라인 영향력이 강력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중소 주방용품 업체들은 '온라인 네트워크 확보'에 뛰어들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활정보 등 제공해 홍보 효과 얻어
도루코리빙의 쿡웨어 브랜드 마이셰프(mychef)는 2012년 6월부터 지금까지 약 2년간 '오 마이셰프 인 마이키친'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 수가 8000명을 넘어섰다. 자사 제품 정보 외에도 셰프들이 알려주는 가정식 레시피나 각종 체험단 운영 등 주부들의 니즈를 반영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다.
마이셰프 측은 "주부들이 자신들과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정보의 교류, 재생산을 통해 관심 제품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NS를 적극 활용해 타깃에게 다가가기는 업체도 있다. 삼광글라스의 글라스락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주부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정보나 요리 레시피 등 주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또 잘 정제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등 추가적인 홍보 효과도 노렸다. 그 결과 2011년 8월 론칭한 페이지는 현재 2만 명이 넘는 팬을 모았다.
PN풍년은 동영상 기반 SNS인 유튜브를 적극 활용했다. 이 업체는 압력솥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VIP(Video In PN) 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자사 압력솥을 활용해 요리를 만드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이들에게 상품을 증정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PN풍년은 자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음식 레시피를 찾는 이들에게도 제품을 노출하는 효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