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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호호백발 노부부 68년 만에 찍은 결혼 사진

/CCTV



노부부의 뒤늦은 결혼 사진이 중국 네티즌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93세의 쩌우허친(鄒和欽)과 86세의 천춘화(陳存華)는 결혼한지 68년 만에 예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두 사람은 1936년 후난성 샹샹(湘響)시에서 결혼했다. 이어지는 전쟁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 두 사람은 반지도, 사진도 없이 간단하게 식을 올렸다. 국민개혁군 특무대대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하던 쩌우허친은 부대로 복귀해야 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신혼의 달콤함을 느낄 새도 없이 헤어졌다.

미얀마 등지에서 참전하고 4년 뒤 쩌우허친이 고향으로 돌아와 마침내 천춘화와 재회했다. 처음에는 농사를 지으며 살다 쩌우허친은 운전수로 일하게 됐다. 자식들은 모두 결혼을 했고 손자, 손녀까지 합치면 식구가 20명이나 된다.

자원봉사단체인 레이펑의공단 관계자는 항일전쟁 참전 노병 위문 행사에서 부부를 만났다. 두 사람의 이야기에 감동 받은 그는 늦었지만 결혼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했다. 노부부는 처음에는 나이가 많은데 무슨 사진이냐며 손사래를 쳤지만 의공단과 가족의 권유에 결국 승낙했다.

지난 12일 쩌우허친과 천춘화는 결혼 사진을 찍기 위해 나섰다. 항상 아내를 위하는 쩌우허친은 이날도 먼저 아내가 옷 갈아입기를 기다렸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아내를 보고 쩌우허친은 연신 "굿(Good)"을 외치며 활짝 웃었다.

쩌우허친이 말끔한 정장 차림을 하고 나오자 천춘화는 얼른 가서 남편의 손을 끌어당기며 이야기를 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남편을 위해 현장 상황을 설명해주기 위해서였다.

사진사가 두 사람에게 뽀뽀하라고 요구하자 쩌우허친은 "우리가 산 세월이 얼만데"라며 쑥스러워했다. 이때 천춘화가 남편이 볼에 기습 키스를 하며 "여보,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현장에는 감동의 환호가 쏟아졌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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