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자원 보호를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도입한 오징어 금어기가 두 달 만에 5월 31일로 종료되면서, 동해안 오징어 어선이 만선 깃발을 연일 올리고 있다.
최근까지 동해안 오징어는 중국어선들의 러시아, 북한해역에서의 불법조업과 트롤(저인망)어선을 이용한 대량 어획으로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었다.
지난해 조사된 어업생산동향조사에서도 2008년 18만톤에 달하던 국내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해 15만톤까지 줄어들었다.
이런 오징어 자원 감소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수산자원 관리법 시행령을 통해 사상 최초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60일 간 '오징어 금어기'를 도입했다.
금어기가 끝나고 이달 들어 채낚기 어선들의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이 재개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오징어 출하량이 크게 늘어 가격도 저렴해졌다.
이마트 수산팀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16일까지 동해안 전체 오징어 위판량은 28만4300박스(568만6000마리)로 전년 대비 126만마리 더 잡히며 어획량이 30%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여름 내내 동해안에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의 어획량이 크게 줄어 동해안 산지 기준 생물 오징어 가격은 박스 당 2만원이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와 같은 오징어 풍년을 맞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동해안 생물오징어를 평소 대비 40% 할인한 990원(1마리)에 판매한다.
이마트 측은 6월 현재 동해안에서 어획되는 하루 평균 36만마리의 생물오징어 중 20%에 해당하는 물량을 대량 매입해 당일 즉시 산지에서 매장으로 배송,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간 이마트는 동해안 오징어 5마리 중 1마리에 해당하는 40만마리를 매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에 동해안 생물오징어를 1980원에 판매했지만 올해에는 절반 수준인 행사가격 99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 오징어 바이어 김상민 대리는 "6월에 맛이 가장 뛰어난 동해안 생물오징어를 지난 해에는 어황이 좋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지 못했다"며 "올해 들어서 오징어 풍년을 맞이하여 산지 일시 대량매입 후 이마트 신선센터 직송 방식을 이용하여 현지 소매가격 수준으로 일주일 간 40만마리의 싱싱한 동해안 생물 오징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