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T 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스마트폰 출시를 포함한 LTE 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3배 빠른 '광대역 LTE-A'서비스로 5G 이동통신시대를 열겠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T타워에서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 상용화를 알리는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광대역 LTE-A는 기존 LTE보다 3배, 3G보다 15배 빠른 속도인 최대 225Mbps 속도를 구현한다. 고객은 1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37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1.8GHz 대역의 20MHz 폭 광대역 LTE주파수와 800MHz 대역의 10MHz 폭 LTE주파수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광대역 LTE-A 상용화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CT)노믹스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ICT노믹스는 지난 5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미래 30년 화두로 제시한 ICT 발전방향으로 ICT가 삶의 전반에서 변화를 촉발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뜻한다.
특히 현재 LTE를 서비스하는 107개국 300개 사업자 중 광대역 LTE-A를 상용화한 첫 사업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또 국내에서 가장 넓고 촘촘한 광대역 LTE-A서비스 지역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서울 전역과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7월1일부터 현재 광대역LTE 또는 LTE-A가 제공되고 있는 지역 어디서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보조망인 1.8GHz 대역 기지국 구축 확대를 서둘러 왔다. 지난 2012년 7월 1.8GHz 대역을 활용해 멀티캐리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2013년 6월 LTE-A상용화 이후 LTE-A와 광대역LTE망을 확대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했다. LTE-A와 광대역 LTE가 결국 '광대역 LTE-A' 통합을 위한 장기적 포석이었다.
SK텔레콤은 기존 LTE 요금제를 그대로 광대역 LTE-A 서비스에 적용했다.
이밖에 시간·장소·상황에 따라 다량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PO(Time·Place·Occasion)요금제와 '지하철 프리''클라우드 게임팩(가칭)' 등 특화 요금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6월 출시를 앞둔 지하철 프리 요금제는 월 9000원을 부담하면 서울 지하철 차량과 승강장 내에서 데이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클라우드 게임팩은 클라우드 게임 전용 요금제로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소셜 멀티미디어 서비스 '앵글스', 게임 플랫폼 '클라우드 게임' 등 특화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날 출시한 앵글스는 동시에 최대 4명이 촬영한 고화질 동영상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편집해 스마트폰에서 공유 · 감상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실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지만 이용자는 실행 화면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전송 받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기존 PC나 스마트폰에 직접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했던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네트워크가 초고화질·초고용량·다자간 게임의 원활한 스트리밍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사 서비스 외에도 앱세서리(모바일 연결 기기) 기반의 다양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광대역 LTE-A의 빠른 속도와 고용량 전송 능력에 힘입어 초고화질 영상·클라우드·다자간 연결 서비스 등과 헬스케어·교육 등 융합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상용화에 맞춰 삼성전자의 '갤럭시 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이날 출시했다.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상용화는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ICT노믹스' 시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