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저수지에서 수상스키를 타다가 물에 빠진 40대 남성이 자신을 이끌던 보트에 얼굴을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4시께 대구 동구 봉무공원 단산지에서 수상스키를 타던 이모(41)씨는 자신을 구하러 온 모터보트에 얼굴을 부딪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보트를 운전한 신모(40)씨는 "수상스키 운행 중 이씨가 갑자기 물에 빠져 보이지 않자 구하려고 배를 돌렸는데 갑자기 배 앞에 나타나 보트의 스크루와 이씨가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한 소방 관계자는 "출동 당시 이씨가 의식은 없지만 호흡은 있었다"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