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오는 28일 두 편의 공식초청작 상영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축제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DIMF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슬로건 '익사이트 글로벌 K-뮤지컬(Exciting Global K-Musical)'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한국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한편 다양한 해외 뮤지컬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다.
그동안 흔히 접해온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 상업적인 뮤지컬이 아닌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프랑스, 중국 등 제 3세계 뮤지컬 시장이라 불리는 국가의 대형 뮤지컬을 초청했다.
개막작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을 넘나들던 이중간첩 마타하리의 일생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동유럽 특유의 공연 미학이 돋보이는 뮤지컬로 슬로바키아에서 1년 간 장기 공연돼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두 번째 개막작인 '마마 러브미 원스 어게인'는 중국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어머니를 칼로 찌른 아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되면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국적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 뛰어난 작품성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폐막작인 '몬테크리스토'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무대에 올린 러시아 뮤지컬이다. 빠른 전개와 아크로바틱을 응용한 화려한 앙상블의 군무, 강렬한 캐릭터가 러시아 특유의 음악 선율, 록 음악과 어우러져 이미 한국 뮤지컬 전문가들의 극찬을 끌어냈다.
공식초청작 '까당스'는 프랑스 특유의 무대 상상력을 통해 탄생한 음악극 퍼포먼스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 관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 실험극과 뮤지컬적인 요소가 결합해 독특한 무대 체험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god의 김태우가 주인공을 맡았으며 다국적 프로덕션이 함께 한 뮤지컬 '로스트가든', 뉴컴퍼니 극단과 강소성연예집단이 힘을 합친 중국 한·중 합작 뮤지컬 '메이파밍짜' 등이 무대에 오른다.
/탁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