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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뉴스룸에서]카페에서 개인정보 털리지 않는 방법

박성훈 경제산업부 차장



카페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가 개인정보 유출의 온상이 되고 있다.

와이파이에 접속하기 위해 주민번호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할 때 이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된다.

해커가 만들어 놓은 가짜 웹사이트에 자신도 모르게 접속해 웹서핑을 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자주 이용하던 웹사이트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번호와 패스워드 등이 유출될 수 있다.

와이파이로 접속하면 이런 사이트들이 자동으로 뜨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란 쉽지 않다.

문제는 이런 무선랜 접속과 관련한 개인정보노출 빈도가 나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3배 빠른 와이파이를 넘어서 2020년 상용화 예정인 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이르면 지금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1000배 빨라진다. 800M 용량의 영화를 1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즉 해커들이 얻을 수 있는 개인정보나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정보 취득 시간도 점점 짧아질 것이다.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의 순간적인 실수가 자신의 모든 정보를 '까발리는' 행위가 되는 셈이다.

게다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사물인터넷이 더욱 활성화되면 재앙 수준의 문제가 터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앱이 있다고 하자.(초기 형태의 앱은 이미 나왔다) 스마트폰에 말을 하면 차가 명령을 듣고 목적지까지 최단시간의 코스도 알려준다.

그런데 만약 해커가 자동차나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를 심었다면 차의 행선지나 운전 정보는 물론 함께 탑승한 사람의 얼굴과 음성 확인, 대화 내용 도청 등이 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차의 목적지를 인위적으로 바꾸거나 자동차 주행을 방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선랜 접속을 자제하고 수상한 주소를 지닌 웹사이트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차선책이 있다.

최선책은 스마트기기의 남용을 줄이는 것이다. 카페만 해도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어보자. 만나기로 한 사람이 왔다면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고 대화에 열중하자.

지하철에서도 오랜만에 시집 하나 꺼내들고 음미해보자. 한강다리 위를 지나갈 때 창밖으로 흐르는 진짜 풍경도 한번 거들떠보자.

해커에게 빈틈을 주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인간이 만든 모든 문명의 이기는 양날의 검과 같다.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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