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21일 밤 총기난사로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임 병장은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55분까지 GOP 주간 경계근무에 투입됐다. 그는 근무에 투입되면서 K-2 소총 1정과 수류탄 1발, 실탄 75발을 지급받았다.
근무 후 소대로 돌아와 이들 무기를 반납하도록 되어 있지만 임 병장은 무기를 즉각 반납하지 않았다. 그리고 20분 뒤인 오후 8시15분께 부대원들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실탄 10여 발을 발사했다.
이 사건으로 김모 하사와 상병 2명, 일병 1명, 이병 1명 등 5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7명이나 나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상자 중 중상자 2명은 헬기를 이용해 국군수도병원과 강릉 국군병원으로, 경상자 5명은 구급차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민간병원으로 각각 후송했다"며 "중상자 2명은 긴급 수술을 진행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사건을 저지른 뒤 K-2 소총 1정과 남은 실탄 60여 발을 소지하고 부대를 탈영했다. 군은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임 병장의 체포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조사 결과 전역을 3개월 앞둔 임 병장은 군 인성검사에서 관심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키우고 있다.
관심병사는 특별관심 대상자인 'A급'과 중점 관리대상자인 'B급', 기본관리대상인 'C급'으로 구분된다.
GOP 근무는 실전에 대비해 항상 경계근무에 투입되는 병력에 K-2 소총 1정과 수류탄 1발, 실탄 75발이 지급된다. 이 때문에 인성검사 등을 통해 일정한 자격과 요건을 갖춘 병력을 엄선해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육군 병력이 감축되면서 최근 GOP 근무규정을 완화돼 A급 관심병사를 제외하고 B, C급은 투입하는 실정이다.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실시된 인성검사에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11월 20일 검사에선 B급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