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매각해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23일 오전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우리금융 민영화는 대내외 금융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는 외환위기 이후 13년을 끌어온 해묵은 과제"라고 지적하며 "이번에는 반드시 민영화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지난 1년간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영화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초 계획한 대로 8개 자회사를 성공적으로 민영화했고 총 3조5000억원의 자금이 회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역사적 중요성도 강조됐다.

신 위원장은 "더블트랙(double track) 방식과 콜옵션 등 새로 시도되는 방식인 만큼 추진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장과 끊임없는 소통해 나간다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우리금융 민영화는 분명 우리 금융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