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우리銀, 연내 분할 매각…더블트랙·콜옵션으로 이번엔 성공하나?

우리은행 전경/우리은행 제공



우리금융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인 우리은행이 연내 분할 매각을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23일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제96차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보고받은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은 우리금융지주에서 우리은행으로 변경되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해 예보가 보유하게 될 우리은행 지분 전량인 56.97%는 매각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3차례 매각 시도를 했지만 투자자 부족 등으로 모두 실패했던 터라 이번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경영권·소수지분 동시분리 입찰…지분 30%로 경영권 인수

이날 발표된 민영화 추진 방안의 핵심은 경영권과 소수지분을 분리·병행하는 '더블트랙(동시분리입찰)'이다.

입찰은 경영권 인수 수요와 투자차익을 원하는 재무적 투자 등 모든 수요를 수용해 동시에 시행되지만 '경영권지분'과 '소수지분'매각의 가치와 절차가 상이하다는 점을 감안해 분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영권 매각의 경우 시가 이상으로 프리미엄을 지급 받는 대신 일반적인 인수·합병 절차에 따라 실사와 가격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예보 보유 지분인 56.97% 가운데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 30%는 통째로 매각되는 '일반 경쟁 입찰'이 시행된다.

즉 시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우리은행 지분 30%를 한꺼번에 인수하는 업체가 경영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금융위는 오는 9월 매각 공고를 하고 11월 말 입찰을 마감한 후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제공



◆ 투자유인 위해 콜옵션 부여…컨소시엄 구성 입찰도 가능해

투자차익 획득을 목적으로 한 소수지분 투자자들의 입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콜옵션도 부여된다.

소수지분 매각은 예보의 우리은행 지분 26.97%를 10% 미만으로 쪼개 파는 '희망 수량 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이는 매각 물량에 이르기까지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 순으로 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개별 입찰은 지분의 0.5%에서 10%까지 할 수 있으며 금융위는 예비입찰 등의 절차 없이 연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때 낙찰받는 1주당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 0.5주의 콜옵션이 부여되는 것이다.

다만 지분 인수에 따른 합병이 이뤄지면 이번 입찰에서 소수 주주에게 부여된 콜옵션 처리가 복잡해지므로 합병 방식이 아닌 단순 인수 방식만 허용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은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더블트랙 방식, 콜옵션 등 새로 시도되는 방식인 만큼 추진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나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간다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입찰도 가능해 그간 우리은행 인수의사를 밝혀온 교보생명이 이를 활용한 인수 검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은행의 경영권 매각이 유찰되면 이후 입찰을 어떻게 할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한 그룹(교보생명)에서 희망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유효경쟁이 될지는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금융은 그동안 3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성사가 안 돼 더는 지체하면 안 된다고 판단한다"며 "개인 소유의 금융회사가 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고 법 규정 내에서 가능한 투자자들의 입찰 참여는 모두 개방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발표한 민영화 방안에 따라 경남·광주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6개 증권 계열 자회사의 민영화를 이미 완료했으며 현재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6개 계열사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들 금융사의 총자산은 276조원으로 정부는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지난 5월 말 현재 5조8000억원을 회수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