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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 '알로하'...본질이 좀먹는 아수라장, 그 안에 내가 있다



◆알로하

윤고은/창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윤고은'이 날카롭고 묵직하게 돌아왔다.

저자는 책 '알로하'에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해마, 날다'를 비롯해 총 9편의 작품을 담았다. 그것도 저자의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절박한 세계 인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글로 말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인성에 대한 자본의 공격이 첨예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한다. 그런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가 소멸되지 않기 위해 고투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가는 것이다.

더욱이 저자는 우리를 대변하는 소설 주인공들이 이런 상황에서 벌이는 처절한 싸움을 집중 조명한다. 자본의 짙은 그림자 아래 개체의 고유한 아우라가 모두 지워지는, 본질과 비본질이 뒤바뀌고 가품이 진품의 자리를 가로채는 아수라장이 바로 지금 우리의 현장이다.

또 신랄하게 현실을 고발하기보다는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을 슬쩍 끼워두는 저자의 센스가 돋보인다. 자본주의의 허울과 본질이 좀먹는 사태를 직시하며 그것이 우리 사회에 아무렇지 않게 전시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셈이다.

씁쓸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 그 안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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