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기본 부가활동 주목
TV 안에 머물러 있는 예능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은 TV 밖으로 나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으로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MBC '무한도전'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응원을 위해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무도' 출연진은 브라질로 떠나기 전 안무가에게 공식 응원 안무 '콕콕댄스'를 전수받고 공식 응원가를 만드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였던 러시아전이 열린 지난 18일엔 무도 멤버들이 광화문 거리 응원에 나서는 등 시청자와 가까운 곳에서 호흡했다.
'무한도전'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름 그대로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있다. 그 중 격년으로 열리는 '무도 가요제'에서 나온 음악들은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올리브TV '셰어하우스' 음원 발매 '우리 같이 살아요'/CJ E&M
올리브TV '셰어하우스'도 25일 출연진이 직접 부르고 제작한 '우리 같이 살아요' 음원을 공개했다. '우리 같이 살아요'는 '셰어하우스' 식구 중 한 명인 딕펑스의 김현우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우정과 추억, 일상 속 행복을 그렸다. 또 g.o.d로 컴백한 손호영의 보컬, 룰라 이상민의 '크라잉 랩', 최희 아나운서의 야구 중계 내레이션 등 '셰어하우스' 식구 10명이 모두 참여했다. 음반제작 역시 출연진이 직접 플리마켓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만들어졌다.
SBS '심장이 뛴다'가 추진한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는 국회를 움직였다. '모세의 기적'은 긴급 출동한 소방차·구급차에게 길을 비켜주자는 캠페인이다. '심장이 뛴다'는 지난 4월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서울 시내 옥외 전광판에 공개하고 출연진이 직접 스티커를 나눠주는 등 시민 의식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 같은 노력으로 '모세의 기적'의 내용과 관련된 개정안이 현재 안전행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하는 국회의원들이 지난 3월14일 긴급자동차의 우선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한 범칙금을 높이고 긴급자동차를 긴급한 상황 외의 용도로 사용할 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빠르면 10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뛴다'는 다음달 1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시청률 지상주의의 폐해"라며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