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가 세단 타입의 신형 연료전지차 가격을 25일 도쿄 메가웹에서 국내외 언론에 공개하고 시판 시기와 판매 채널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토요타의 카토 미츠히사 부사장은 "2015년 3월 내에 토요타와 토요페트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가격은 700만 엔 정도에서 결정될 예정"이라며 "주요 판매 지점은 수소 충전소가 있는 곳과 그 인근 지역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2015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추후 결정된다"고 밝혔다.
토요타의 FCV는 항속 거리 700km, 충전시간 3분 정도로 가솔린 차와 동등한 수준이다. FCV는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전기차(EV)에 비해 전원 공급 능력이 좋고(EV의 4~5배 이상),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에 문제가 없다. 또한 수소는 다양한 1차 에너지원으로부터 제조가 가능하다.
토요타 FCV는 출력 밀도를 기존 FCHV-adv에 비해 두 배 이상 향상시킨 3.0kW/ℓ로 높였고, 시트 아래에 연료전지를 배치해 소형화했다. 자체 제작한 고압 수소탱크는 4개에서 2개로 줄였으며, 탱크 저장 성능은 20% 향상시켰다.
토요타는 지난 20년 동안 연료전지 R&D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2002년부터는 북미에서 연료전지 프로토타입의 시리즈를 테스트하고 개발해왔다. 100만 마일이 넘는 주행테스트를 실시한 토요타는 2002년 오리지널 프로토타입 구축비용과 비교, 2015년에 출시할 연료전지 차량의 파워트레인과 연료탱크의 비용을 95% 절감했다.
토요타의 카토 미츠히사 부사장이 FC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토요타는 미국에서 최초 출시되는 지역인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소연료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어바인 주립대의 Advanced & Power Energy Program(APEP)과 제휴했다.
APEP 공간 모델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오너십, 교통 패턴, 인구 분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고려하고 있으며, 차량 오너들이 충전소에 6분 이내에 도착하기를 원한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와 샌디애고 카운티 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과 실리콘밸리 안에 68곳의 스테이션을 필요로 하는 초기 클러스터 맵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미 2015년까지 20곳, 2016년까지 40곳, 2024년까지 100곳의 스테이션을 구축하는데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승인했다.
토요타가 700만 엔 수준의 연료전지차를 공개함에 따라 현대차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는 지난 4월에 국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투싼ix 연료전지차 시판에 나섰는데, 가격이 1억5000만원에 이른다. 또한 1회 충전거리는 415km로 토요타 FCV에 비해 열세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2020년쯤에는 민간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