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침체된 주류 및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주 고객층 외에 새로운 고객층까지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전과는 다른 세대나 성별 등이 선호하는 각각의 요소를 접목시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는 이른바 '매시업(Mashup)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연령, 성별 파괴…회춘하거나 여성스러워 지거나
특히 중장년층에 집중했던 위스키시장이 최근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매시업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패션코드를 제품에 접목시킨 위스키 '더클래스'를 지난 4월 출시했다. 기존의 중후한 멋만을 강조한 전통적인 술병 디자인을 탈피하고 슬림한 남성 수트를 연상시키는 형태의 레이블 없는 누드 콘셉트를 과감히 적용했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젊은층의 입맛을 고려해 위스키에 과일향을 첨가한 '윈저 블랙'을 출시했다. 또 골든블루는 여성들의 로망인 다이아몬드를 제품 콘셉트에 적용시킨 순한 술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를 선보였다.
주류업계와 발맞춰 젊은 세대나 여성의 선호 요소를 적극 반영시킨 숙취해소 제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업체인 디알엑스플러스는 카레의 주 원료인 강황으로 만든 과립형 숙취해소제품 '우콘파워'를 출시해 5개월 만에 12만개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다. 새콤달콤한 맛과 함께 과립형 스틱타입으로 소지가 간편한 것도 인기 요인이 됐다.
CJ제일제당도 기존 헛개컨디션의 주요 성분은 유지하면서 피부 보습에 좋은 히알루론산과 비타민C등을 추가한 '컨디션 레이디'를 지난해 말 추가로 선보였다. 이 외에도 양배추 반포기 분량에 해당하는 210g의 식이섬유와 37㎉의 저열량 제품인 '술깨는 비밀'도 여성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