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사명을 '제일모직 주식회사(영문명:Cheil Industries Inc.)'로 변경한다.
삼성에버랜드는 다음달 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사명변경안을 확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명변경은 삼성에버랜드가 지난해 사업재편 이후 추진해온 것으로, 삼성의 모태적 성격인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의 철학과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제일모직'을 새로운 회사의 이름으로 결정했다. 단 해외법인의 경우 삼성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 지역명 앞에 삼성제일(Samsung Cheil)을 붙이는 형태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명변경과 관계없이 기존 테마파크 브랜드인 '에버랜드'는 리조트 사업의 브랜드로 변함없이 명칭을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963년 동화부동산으로 출발해 중앙개발(1967년), 삼성에버랜드(1997년)로 사명이 변경됐으며, 지난해 9월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한 뒤 이번에 제일모직으로 사명변경을 확정하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패션부문의 경우 글로벌 톱 브랜드로의 도약을 지속 추진하고 건설 부문은 조경, 에너지 등 전문사업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리조트 부문은 용인단지의 지속적 개발을 추진해 호텔, 수목원, 복합상업시설 등 신규시설 확충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다음달 4일 신 사명 선포식과 함께 회사의 새로운 비전인 '당신의 삶에 행복과 품격을 더하는 제일모직'도 발표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 비전은 업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고객의 더욱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보다 선도적이고 창조적인 혁신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을 비롯, 임직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