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갈아치우면서 5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거래일 보다 2.8원 내린 달러당 10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연중 최저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7월31일(달러당 1012.1원) 이후 가장 낮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계속되면서 시장의 심리를 달러화 매도 쪽으로 쏠리게 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 5월 경상 흑자가 93억달러로 잠정 집계돼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 번째로 긴 흑자 기간으로, 당분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은 측은 전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경상수지는 후행 지표라 수급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다"면서도 "앞으로 흑자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심리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