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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롯데마트, 상반기 유통 키워드는 '의리(F.A.I.T.H)'



탤런트 김보성에 의해 화두가 된 '의리'가 올해 상반기 유통 키워드에도 올랐다.

롯데마트가 2014년 상반기 유통업계 트렌드 분석을 위해 그동안의 이슈와 매출 동향을 살펴본 결과 올 상반기 유통 키워드를 '의리'란 뜻의 'FAITH'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FAITH'란 올해 상반기 트렌드 이니셜을 조합한 단어로 '세월호 사고 후 가족과 안전에 대한 관심(Family)', '일찍 찾아온 더위와 미세먼지 등 이상기후(Atmosphere)',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 경기(International competition)', '낮은 환율과 FTA 등으로 수입산 강세(Trade expansion)', '골목상권, 전통시장과 화합과 상생을 위한 노력(Harmony)' 등을 꼽을 수 있다.

롯데마트 측은 "이 같은 주요 이슈를 통해 올 상반기 유통업계는 세월호 참사라는 안타까운 사고 여파 속에서도 묵묵히 슬픔을 함께 나누며, 영업 규제와 경기 불황에도 소비자 물가 안정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의리'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Family…세월호 사고 후 가족과 안전에 대한 관심

올해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 불감증에 경각심을 일깨우며 사회의 부조리한 관행과 안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동안 지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세월호 참사 여파가 더해져 유통업계는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가족과 안전에 대한 관심으로 5월에는 카네이션·편지지·카드 등 감성적인 선물 수요가 늘고, 호루라기·응급처치키트·구명조끼 등 안전용품의 매출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또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항공여객은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국제선 여객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선 여객은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감소했다.

◆Atmosphere·일찍 찾아온 더위와 미세먼지 등 이상기후

지난해 겨울부터 따뜻했던 날씨로 채소 작황은 풍년이었지만 수요가 부진해 채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른바 '풍년의 역설'로 채소 농가들은 이중고를 겪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채소 농가를 돕기 위한 소비촉진 행사가 지속적으로 전개됐다.

반면 일찍부터 찾아온 무더위에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참외의 조기 출하가 이어져, 롯데마트의 경우 작년보다 2~3주 가량 빠른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여름 침구 행사도 작년보다 한달 빠른 5월로 앞당기기도 했다.

3월부터 황사 및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황사마스크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신장했으며, 가글용품·바디워시 등 관련 상품의 동반 매출 신장을 이끌기도 했다.

◆International competition…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 경기

올해 2월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가 국내 시간 기준 오후 8시에서 새벽 1시 사이의 늦은 저녁시간에 몰리면서, 함께 응원하며 즐길 수 있는 맥주와 마른안주·치킨·피자 등 야식 상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특히, 올해 1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양계 농가의 경우 동계 올림픽을 지나면서 '생닭' '훈제오리' '치킨' 등 관련 매출이 증가해 동계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월 월드컵의 경우 침체된 내수 경기 활성화의 최대 기회라는 기대 속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평소보다 3~4배 가량 큰 행사를 준비했지만 러시아전 무승부로 달아오르던 열기가 알제리전 패배로 식으며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게다가 벨기에전 패배로 16강 진출이 좌절되며, 유통업체들은 기존 행사 물량을 처분하기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비심리 위축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Trade expansion…낮은 환율, 병행수입 등으로 수입상품 강세

2011년 3월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후 수산물에 대한 전반적인 국내 수요가 감소하고 올 상반기 엔저로 일본 수출 물량이 줄고 수출 때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등 국내 수산업계와 어민들은 이중고를 겪었다.

그러나 대체산지인 원거리 수산물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낮은 환율이 지속되며 해외 여행 증가 등으로 고객 입맛이 다양해져 특히 올해 들어 국내산 가격이 상승하며 수입산은 그 어느 때보다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올해 5월 롯데마트의 갈치 매출 중 수입산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국산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출산율 감소 및 가격 인상 등으로 지속 매출이 감소하는 국산 과자에 비해 수입과자는 지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한편 정부의 '병행수입 활성화' 정책 등으로 인해 병행수입이 확대되고 해외 직구족이 늘어났으며, 유통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저마다의 노력으로 다양한 병행수입 상품을 선보이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Harmony…골목상권, 전통시장과 화합과 상생을 위한 노력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유통환경 속에서도 유통업계는 중소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특별기금 출연과 동반성장 펀드 조성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등 화합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특히 설 전 상품대금 조기 지급, 은행과 연계한 다양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 등을 내놓았으며 롯데마트는 지난해 대비 230억 가량 늘어난 올해 연간 1100억 수준으로 동반성장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도 했다.

지역의 유명 먹거리나 전통시장 먹거리 입점, 전통시장과 연계한 플리마켓을 열고, 전통시장 인근 점포와의 자매결연을 맺는 '상생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동 마케팅, 교육 및 컨설팅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경기 불황과 영업 규제, 세월호 참사 등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이 묵묵히 일어났다"며 "하반기에도 소비자 가계 부담을 줄여 내수 경기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대형 행사를 기획하고, 중소기업 및 전통시장과 상생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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