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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금융가사람들]"은행 수익성 하락…겸업화·다변화로 대응해야"

윤석헌 숭실대학교 금융학부장이 은행권 수익 하락과 대응 방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손진영 사진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은행권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 수익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끝을 모르고 내려가는 순이자마진(NIM)과 정보 유출 등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3%(4000억원)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각각 0.28%, 3.58%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에 봄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

지난 27일 메트로신문과 만난 윤석헌 숭실대학교 금융학부장은 "은행권의 수익성 하락은 추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해결방안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겸업화와 수익 다변화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IB·자산관리 등 비이자수익 부분을 다변화하고 금융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통해 금융소비자 만족도와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교수는 "은행의 수익성 하락은 금융경제에 여러가지 폐해를 초래한다"며 "은행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건전한 중개기능과 금융산업의 성장을 막고, 한탕주의를 노리는 고위험 추구 영업으로 시스템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NIM 하락과 은행의 안전대출 선호 ▲비이자수익 비중 하락 ▲제반의 고정적 경비 등을 꼽으며 "한국의 경우, 전업주의 금융시스템 하에 비이자수익과 관련한 업무영역 자체가 제한돼 왔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전업주의 구조는 수수료 수입의 원천을 제약하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이같은 시스템을 변화하기 위해 "겸업화 추진을 통한 수익원천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며 "금융지주회사의 큰 틀 안에서 겸업화를 확대 허용하는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은행·증권·보험 간 경쟁을 부추겨 금융 산업 전체에 활력 또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수료의 현실화 역시 은행권 수익과 관련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윤 교수는 "수수료와 금리 등에 대한 규제감독 당국과 여론의 암묵적인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지만 금융 서비스 수혜자의 부담과 국민의 부담 간 조정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컨대 전산·정보 관련 기술발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은행의 투자 비용을 수수료 형식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금융 중개 기능의 활성화 또한 은행권 수익 하락에 맞선 대응방안으로 지목됐다.

윤 교수는 "연금·역모기지론 등 고령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유동적 자산을 유동화해 벤처·창업 기업가 등에 공급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관계 금융 활성화와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위험부담이 필요하다"고 제시하며 "결국 금융권 전반적으로 규제 완화와 함께 개별 은행 차원에서 금융중개기능 수행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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