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60대 남성이 산책 중 곰에게 습격을 당했지만 충견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사는 다나카 다카키(63)는 전날 아내 후미코(59)와 함께 시바견 '쇼콜라'(사진)를 끌고 산책을 나섰다.

다나카는 산책 중 새끼 곰 2마리를 발견했다. 잠시 후 그는 근처에서 어미곰이 나타나는 것을 봤다. 어미곰은 위협을 느낀 듯 순식간에 다나카를 덮쳤고 그의 머리와 엉덩이를 물었다.

그러자 쇼콜라는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보다 몇 배나 덩치가 큰 곰의 등에 올라탔다. 곰은 쇼콜라의 갑작스러운 반격과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놀라 달아났다. 다나카는 머리의 출혈로 전신이 피투성이가 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 후미코는 "집을 지키거나 망을 보는 정도의 개라서 믿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시 봤다. 남편을 지켜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