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는 6·25 전쟁 유엔군 첫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오산 죽미령 고개에 설치한 '유엔군 초전비 동판'이 분실된 지 51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29일 밝혔다.

1953년 미24사단에 의해 제작된 이 동판은 가로 77㎝·세로 55㎝·무게 20㎏ 2개(한글·영문판)로 1963년 도난당한 후 1964년 정부가 되찾아 미8군에 전달했으나 또 미8군 내에서 분실됐다.

이후 지갑종(87·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씨가 1977년 미국 하와이 골동품점에서 동판을 발견, 500달러에 사들여 1978년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하는 미25사단의 도움을 받아 한국 땅에 들여온 후 자택에 보관해 왔다.

그는 동판을 7월 3일 '제64주년 유엔군 초전 기념식'에서 오산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시는 기증받은 동판을 초전비 기념관에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