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에어컨을 고르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올해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이로인해 일반 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누진세 적용으로 천정부지로 오를 전기료다. 이런 가운데 가전업계에서는 이런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절전형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전자랜드의 자료에 따르면 시원하면서도 전력소비가 적은 절전형 에어컨이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인 5월부터 서서히 판매고를 올리더니, 6월 첫째 주에 접어들면서 일주일 사이 판매율이 57%나 상승했다.
절전형 인버터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바람 세기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판매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에어컨의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20%정도 비싸다. 하지만 전기료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오히려 판매량이 늘고 있다. 최근 일부 모델에는 사용한 전력량과 남은 전력량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전기료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에어컨도 등장했다.
에어컨의 전기료를 걱정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선풍기의 인기가 뜨겁다. 실제로 매장에는 절전형 선풍기와 미니선풍기 등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환경에도 덜 영향을 주는 합리적인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일반 선풍기보다도 저전력으로 작동되는 초절전형 DC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아낙 선풍기가 대표적이다. 사무실이나 학교 등 협소한 공간에서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USB형 미니 선풍기와 휴대용 선풍기도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여름철 필수품으로 꼽히고 있다.
소셜커머스에서도 절전형 가전제품의 인기를 높다. 에어써큘레이터·제습기 등 절전형 냉방제품과 쿨매트·마작대자리·인견 여름침구 등 전기료 걱정 없는 냉방 상품이 그야말로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절전형 가전 제품의 발달도 눈에 뛴다.
독일 가전 브랜드 지멘스 퍼펙트 드럼 세탁기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인 베리오퍼펙트 기능이 탑재돼 스피드퍼펙트와 에코퍼펙트 기능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스피드퍼펙트는 세탁 시간을 60% 정도 줄여줘 가사 시간을 줄여주고 에코퍼펙트는 온수 사용량을 낮춰 에너지 소비를 20% 절감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뜰 오피스 아이템도 등장했다.
엡손의 신제품 프린터 'L1300'은 엡손이 세계 최초로 잉크 공급장치를 외부에 장착한 'L시리즈'의 신제품으로 최대 A3+ 규격의 용지까지 지원하는 최초의 A3 정품 무한 프린터다. 기존 잉크젯 카트리지 방식 대비 10배 이상, 레이저 프린터 대비 20배 이상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습도를 낮춰 쾌적한 느낌을 전달하는 제습기의 전력 소모량은 에어컨의 10분의 1에 불과해 전기 요금 부담을 덜어준다.
위닉스의 제습기 2014년형 '위닉스 뽀송'은 절전, 대용량 등 국내 소비자에게 맞는 성능으로 재탄생했다.
선풍기 2대를 켜놓은 정도의 낮은 전력 소비량으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는 이동이 간편해 전기 사용이 가능한 환경의 실내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