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 수는 줄었지만 더 어린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저연령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함께 지난 4∼5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학령전환기 학생 156만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에 관해 벌인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11.9%인 약 18만7000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조사에서 나타난 24만여명보다 약 20%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1만3183명(2.9%), 중1은 7만605명(13.5%), 고1은 10만2811명(17.4%)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지난해의 1만372명에 비해 20% 이상 증가해 중독이 저연령화 되는 양상을 보였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0만5000여명으로 전체의 6.7%였으며 초등학교 4학년이 1만9477명(4.4%), 중1이 4만3187명(8.3%), 고1이 4만2393명(7.2%)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분석했을 때 남자 청소년은 인터넷, 여자 청소년은 스마트폰 사용에 중독된 경우가 많았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 여자 청소년은 11만4442명으로 남자 청소년 수인 7만2157명의 약 1.6배 높았다.
반면 인터넷중독 위험군은 남자 청소년 수(6만6446명)가 여자 청소년 수(3만8천611명)의 약 1.7배였다.
여가부는 진단 결과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들에 대해 보호자 동의를 받아 전국 협력망을 통해 상담 및 각종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중독 치유·해소 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초등생의 스마트폰 중독 저연령화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건강한 스마트폰 이용습관 형성을 위한 예방 교육 강화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성별에 따른 중독 현상의 차이를 고려해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치유학교 및 가족치유캠프에 성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