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극 '운명처럼 널 사랑해' 제작발표회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나라(왼쪽)와 장혁 /손진영기자 son@
원나잇 파격 소재 다시 완벽 호흡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도 장혁·장나라가 함께하면 달라진다?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장혁과 장나라가 MBC 새 수목극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12년 만에 다시 만났다.
2008년 대만의 인기 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를 원작으로 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대영로펌 계약직 서무인 '평범녀' 김미영(장나라)이 우연히 당첨된 마카오 호화 리조트 여행에서 만난 재벌가의 9대 독자 '단명남' 이건(장혁)과의 하룻밤으로 임신하게 된 후의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지적에 이동윤 PD는 3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얼핏 보면 뻔 할 수 있다. 하지만 '원나잇'을 통해 임신한다는 것은 한국 드라마에선 보기 드문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우리는 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서 임신에 대해 쉽게 말한다. 하지만 사실 그런 일이 막상 자신에게 닥쳤을 땐 잘 대처하지 못하다"며 "두 주인공이 어떻게 상황을 헤쳐 나가고 관계를 이어 나갈지가 우리 드라마의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장혁은 "12년 전 '명랑소녀 성공기'를 마지막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한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장나라의) 얼굴이 거의 바뀌지 않아서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상대역이 장나라란 것을 알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로맨틱 코미디는 상대 배우와의 합이 중요한데 장나라씨와는 잘 맞는다"고 덧붙이며 호흡을 자랑했다.
이에 장나라도 "장혁씨도 그렇고 친구로 등장하는 박희본씨, 다니엘 역의 최진혁씨 모두 인연이 있는 분들"이라며 "특히 장혁씨와 연기할 때 많이 의지가 되고 서로 친해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혁과 장나라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7월 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