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구직자들이 하반기 취업 시장이 상반기만큼 팍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신입 구직자 501명을 대상으로 '체감하는 올 상반기 취업시장 구직난'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서류합격 및 면접경쟁이 치열해져서'(49.9%·복수응답)가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다. 다음으로 '채용공고가 많지 않아서'(41.4%), '기업별 채용규모가 적어서'(35.1%), '지원 자격 조건이 높아져서'(32.8%), '지원할 만한 기업이 별로 없어서'(30.1%) 등이 거론됐다.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취업 준비생의 38%는 '희망연봉 등 눈높이를 낮췄다'고 밝혔다. 이어 '직무, 기업 등 목표 관계 없이 지원했다'(36.6%), '입사지원 횟수가 줄었다'(28.9%), '자격증 등 스펙을 높이는데 집중했다'(26.4%), '계약직 등 지원형태를 확대했다'(26.2%) 등의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구직 활동을 한 응답자의 50.1%는 하반기 취업 시장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악화될 것'이란 응답은 42.9%에 달했다.

취업난이 심각한 원인으로는 '장기화된 경기침체'(30.5%)가 1순위에 올랐다. 이밖에 '기업의 적극적 일자리 창출 부족'(21.2%), '정부의 효과적인 실업정책 부진'(20.2%), '취업과는 거리가 먼 대학 교육'(15.2%) 등이 답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