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와 본격적으로 찾아 온 아웃도어 계절을 맞아 식품업계가 잇따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초콜릿바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이 조사한 지난 2년간 초콜릿 형태별 판매율을 살펴보면, 6~7월에 초콜릿바의 매출은 월별 초콜릿 전체 매출의 약 35%로 판형이나 쉘 형태의 제품 매출에 비해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 출시된 제품들은 먹거리의 품질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반영해 다양한 혼합물을 이용하거나 구성물을 한 단계 발전시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다이어트식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초콜릿바
먼저 글로벌 업체인 허쉬코리아가 지난 3월 선보인 '리세스 넛 바'는 땅콩을 통째로 넣어 식감을 살리면서도 함량까지 높여 영양을 한층 강화했다. 이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세스 제품 중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초콜릿바로 부드러운 허쉬초콜릿과 통땅콩의 진한 맛이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갓 로스팅한 통땅콩이 26%로 풍부하게 함유돼 식감 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강화했다. 첨가된 피넛 버터는 통땅콩의 고소한 맛을 배가시키면서도 허쉬 초콜릿의 달콤한 풍미와 어울려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오곡 시리얼을 넣어 기존의 초콜릿바의 형태를 탈피한 신제품도 등장했다.
오리온에서 4월 2일 출시한 '핫브레이크 크리스피 바'는 전통 초콜릿바와 영양바의 형태를 조화시켰다. 밀·옥수수·호밀·현미·귀리와 땅콩으로 채워 건강까지 챙겼다. 또 재료 그대로 초콜릿과 버무려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영양바와 초콜릿바의 장점만을 적용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살린 제품이다. 쫄깃한 누가와 고소하고 영양가 높은 아몬드와 땅콩을 함께 넣어 1985년 처음 된 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핫브레이크'를 리뉴얼한 것이다.
국내산 재료를 엄선해 새로운 맛을 선보인 제품이 등장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5월 20일 선보인 '키커바 시리얼 현미'는 100% 국산 현미를 사용한 프리미엄 초콜릿바다. 초콜렛 사이에 현미를 혼합해 맛과 영양까지 갖췄다. 그동안 현미는 영양소가 풍부한 웰빙식품이자만 식감이 거칠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크라운제과의 퍼핑기술을 활용해 거칠고 단단한 현미를 한 번 쪄낸 후에 튀겨내어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더욱 살렸다는 것이다.
롯데헬스원은 6월 26일 식사대용 시리얼바인 '그릭요거트 그래놀라'를 내놨다. 그릭요거트는 기존의 요거트와는 달리 유청(우유단백질)으로 발효시키는 요거트로 단백질 함유량이 기존 요거트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칼슘·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요거트를 뜻한다. 이 제품은 이름에 걸맞게 귀리·쌀·찹쌀·보리·현미·콩 등 여섯 가지 곡물과 딸기·크랜베리 등을 그릭요거트로 버무려 우유 없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시리얼바이다.